‘치킨 포장·배달’ 한국만큼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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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베트남 오션파크 2호점
bhc, 태국 5·6호점 잇단 개장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올해 들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K-푸드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은 베트남에서 가맹 사업 확대와 현지 배달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도 하노이의 동부 신도시인 오션파크에 배달·포장 전문 BBQ 스마트 키친(BSK) 매장인 ‘BBQ 오션파크점’(사진)을 개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직영점 ‘BBQ 가드니아점’에 이어 두 번째 오션파크 매장이자 첫 번째 BSK 타입 가맹점이다. 오션파크점은 40㎡ 규모로,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과 관광지로 유명한 하롱베이로 가는 진입로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타운이 조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급빌라형 주택 등 주거단지도 밀집돼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K-치킨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 총 주문액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4억 달러(약 1조9300억 원)를 기록했다”며 “베트남은 전체 인구 중 약 70%가 오토바이를 보유한 만큼, 앞으로도 배달 시장이 급격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최근 태국에 5호점 ‘리버티 플라자점’과 6호점 ‘bhc 시암센터점’을 연이어 개장했다. 리버티 플라자점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트렌디한 거리인 통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배달 전용 매장이다. 시암센터점은 방콕 대형 쇼핑몰인 시암센터에 입점해 현지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 역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촌은 현지화 메뉴를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제품을 현지 매장에 도입해 새로운 치킨 트렌드를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