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판교 떠나 광화문에 새 둥지

한덕수 총리 등 축하리셉션

세종연구소가 성남 분당구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세종연구소 2.0’ 시대를 열고 외교·안보 분야 주요 싱크탱크로서의 위상 강화에 나선다.

이용준(사진)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세종연구소의 새 둥지인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빌딩에서 ‘광화문 이전 기념 리셉션’을 열고 “앞으로 세종연구소는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정부·언론·학계 인사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이사장은 “외교·안보의 최전선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비록 작지만 의미 있는 기여를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는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 공작원 폭탄 테러 사건으로 숨진 외교사절의 유족 지원 기금으로 설립돼 4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외교·안보 분야 대표 싱크탱크다.

리셉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금은 미·중 전략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질서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가 외교·안보 전략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는 안으로는 자강, 밖으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국제연대 강화 외에 살길이 없다”며 “세종연구소는 무엇보다도 외교부와 가까운 파트너”라고 축하했다. 크룩스 대사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한국 영향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글로벌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