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없을땐 28일 결선… ‘2·3·4위 단일화 효과’ 변수

‘어대한’ 기류에도 과반 미지수
결선땐 25일 후보토론회 개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8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에서도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2위 후보로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와 당원 분위기상 한동훈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득표율이 과반일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저조한 투표율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추격자인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결선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3, 4위 후보 지지층이 2위 후보로 결집하면 사실상 단일화 효과가 발생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1차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한 후보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해 결과는 변함없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오는 25일 당 대표 후보 토론회가 한 차례 더 개최된다. 26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K-보팅), 27일 선거인단 ARS투표를 한다. 이틀간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한편 이날 오후 전당대회는 인공지능(AI) 관련 콘텐츠들로도 채워진다.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을 AI로 복원해 업적을 소개하고 당 대표 후보와 AI 사회자가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가수 박상민 씨가 축하공연을 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수해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예인 초청 공연을 생략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