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일잔치 하려고?”...트럼프 만나는 네타냐후에 쏟아진 비판, 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첫째 아들 야이르(왼쪽)와 네타냐후 총리. X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회담 날짜를 선정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회담 날짜가 같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 중인 네타냐후 총리의 첫째아들 야이르의 생일과 겹처 네타냐후 총리가 주말 동안 생일을 맞은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회담 시기를 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하는 등 중동 지역의 평화에 기여해왔다"며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위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24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어지는 메시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몇 분 후 회담이 25일로 바뀌었다고 정정했고, 또 다시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으로" 회담 날짜를 26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26일이 네타냐후 총리의 첫째 아들인 야이르의 생일이기도 하다고 보도했고, 일부 누리꾼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인근에 거주하는 야이르와 주말을 같이 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연쇄 회담이 예정돼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던 날은 26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야이르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전장터에 내몰리는 와중에도 미국에서 호화 생활을 즐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야이르가 플로리다 해변 등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해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