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에 100억원 번 ‘슈퍼개미’의 몰락..100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9세 때 3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려 이름을 알린 ‘슈퍼 개미’ A(41) 씨가 과거 사기 증권방송으로 피해자 수백 명에게 100억 원 대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6일 A 씨와 B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C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와 B 업체 임원 각각 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7월 C 씨 등과 공모해 당시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고 주식카페 회원과 주식 방송 시청자들을 속여 실거래가의 10배 이상으로 고가에 매도했다. 이들은 피해자 약 300명으로부터 총 102억 원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D 업체의 영업이익은 2억 9000만 원으로 적자 상태였고, 상장요건도 충족하지 못해 단기간 안에는 상장 가능성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도 D 업체는 상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

A 씨는 과거 방송에서 “D 업체 가맹점이 200개 넘었다” “상장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 업체 가맹점 수는 101개였고, 상장 요건도 안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D 업체 직원들은 A 씨가 관련 방송을 할 때 실시간으로 우호적인 댓글을 달아 자사의 주식이 매우 가치 있고 수요가 많은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다.

A 씨는 19세에 3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23세 때는 최연소 애널리스트로 증권사에 스카우트 되는 등 ‘슈퍼 개미’로서 각종 매체에 출연해 명성을 떨쳤다.

노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