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하늘과 산세… 가리왕산 케이블카 타고 힐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정선군 병방산 군립공원에 조성된 스카이워크에서 관광객이 동강 자락의 명소인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선군청 제공

병방산 스카이워크선 별빛샤워
정선군, 다양한 관광코스 눈길

정선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 정선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힐링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인기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해 개통 이후 2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여 분 만에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하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여름나기 피서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리왕산 하봉은 평지보다 온도가 7∼10도 낮아 한여름에도 평균 20도를 유지하는데, 시원한 환경 속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하늘과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는 탄성을 자아낸다.

해발 583m 병방산 군립공원은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병방산 하늘꽃 마을에는 정선의 뗏목 길을 형상화해 만든 천상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청량감 넘치는 산 공기를 마시며 야간에도 숲속 반딧불이 조명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병방산 군립공원의 관광명소인 아리힐스에서는 세계 최고의 표고 차를 자랑하는 집와이어, 하늘을 걷는 듯한 착각을 주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여름밤 은하수와 함께 글램핑 체험도 할 수 있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전국 최고의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1119m)은 8분 능선에 푸른 녹음이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돌리네와 곳곳에 군락을 이룬 야생화는 푸른 하늘 아래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이색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원시림 바위 숲길로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항골 숨바우길도 찾을 만하다. 북평면 북평리 백석봉과 상원산 사이에 있는 항골 숨바우길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중 내부 온도 14도를 유지하고 있는 화암동굴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금광의 자취를 따라가는 동굴 탐험이 가능해 연간 18만여 명이 찾는 이색 관광지다. 군은 천연동굴과 인공갱도를 활용해 금광 역사의 산교육장이자 천연동굴의 신비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1993년부터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선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해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라며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 정선으로 여름 여행을 추천해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