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금주구역 인식개선 캠페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필형(가운데) 동대문구청장과 고영재 동대문경찰서장이 지난달 30일 금주구역 인식개선 합동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연말까지 계도기간, 내년 1월부터 적발 시 과태료 10만 원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진행된 ‘금주구역 인식개선 합동 캠페인’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 성모(여·72) 씨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에게 "청량리역 인근에 사는 아이들이 취객들의 모습에 노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꼭 상시 금주구역이 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 씨는 "왜 아저씨들이 청량리역 광장에서 술을 먹어요"라는 손주의 질문에 몇 번이나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동대문구는 이날 동대문경찰서, 한국철도공사, 대학생 절주 서포터즈(경희대·삼육대·성신여대)와 함께 ‘금주구역 인식개선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금주구역 합동 캠페인은 오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청량리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청량리역 광장 금주 구역 지정은 국민건강증진법 및 지난해 12월 개정된 ‘동대문구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동대문구는 주민 요구를 반영해 지난달 청량리역 광장(1층 및 3층)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는 적발 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술을 마시다 적발된 경우, 열린 술병을 소지한 경우, 주류 용기가 아닌 다른 용기에 술이 담겨 있더라도 음주를 한 상황이 명백한 경우 모두 단속 대상이 된다.

이필형 구청장은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동대문구 전체에 건전한 음주문화가 퍼져나가길 기대한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