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권익위 부이사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권익위 119 구급환자 119 구급대 출동 이미지. 뉴시스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세종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김여사 명품백·이재명 응급헬기 논란 등 민감사건 처리
지난달 정무위 출석 단상에 나와 의원들 질의에 답변도

세종=김창희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권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아름동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A(51)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은 A 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주말부부로 서울에 가족들이 살고 있어 사고 당시 집안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씨는 권익위에서 최근까지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행동 강령, 채용 비리 통합 신고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상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A 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