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정상회의 주요의제로 ‘원전’ 검토

7~8일 워싱턴서 한미 장관 만나

정부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원자력발전과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기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 탈(脫)탄소화 등에 관한 협력 채널을 유지해 한미 양국은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합의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니퍼 글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산업·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등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양국은 협력 채널 유지를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장관급 에너지정책 대화와 청정에너지 민관 포럼 정례적 개최도 논의했다.

특히 안 장관은 한국이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기술 활용을 통한 APEC 역내 청정전력 확대’ 계획을 주요 의제로 검토 중임을 공유하며 미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또 산업 분야 탈탄소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연료 활용, 탄소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저장 및 탄소제거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안 장관은 “한미 동맹관계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청정에너지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