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사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경수-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질적·양적으로 전무후무한 중대 사건"이라며 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김 전 지사의 범죄는 너무나 심각해 재고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전 지사는 다른 선거 범죄자와 다르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파괴하고 민심을 왜곡시켜 선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전 세계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1초당 2.3회꼴로 총 8840만 번에 걸쳐 인터넷 댓글과 그에 대한 공감·비공감을 조작했다"며 "수사가 지체되는 와중에 조작 흔적을 지웠을 텐데도, 남아 있는 것만 이 정도라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김 전 지사가 그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후에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뉘우치지도 않고 있다"며 "오히려 사면을 받았을 때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도 김 전 지사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죄를 범하고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을 들어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심사위)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