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청서 50대 공무원이 군수실 방화 시도 난동…업무갈등 추정

  • 문화일보
  • 입력 2024-08-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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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태안군청 방화시도 난동으로 출동한 소방구급차량. 뉴시스 제공.



앞서 사무실서도 흉기로 집기 부숴
경찰, 체포 후 방화예비 혐의 입건
상급자 업무지시에 불만 소행 추정



태안=김창희 기자



충남 태안에서 공무원이 군수실 방화를 시도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오전 10시 45분쯤 ‘직원이 불을 지르려고 한다’는 태안군 공무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군 산하 환경관련 사업소 소속 50대 위생직 7급 공무원 A 씨는 기름이 담긴 통과 라이터를 들고 군수실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했다.

다행히 부속실 직원들이 재빨리 막아 실제 방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A 씨는 군수실로 오기 전인 오전 10시쯤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기름통을 들고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일부 집기를 부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상급자의 업무지시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군수실에서 나와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오전 11시 13분쯤 태안읍 한 주유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씨를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입건한 뒤 군수실 내 CCTV 영상 등을 통해 그가 인화성 물질을 뿌렸는지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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