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내년 예산 10조 편성…장학금 수혜 대상 대폭 증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전경. 한국장학재단 제공

국가장학금 지원대상 50만 명 확대· 근로 장학금 수혜 인원 20만 명으로 늘려


대구=박천학 기자



한국장학재단(이사장 배병일)은 재단에서 수행하는 맞춤형 국가장학금 등 5조7000억 원이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편성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장학·대출 사업의 2025년 예산안(정부) 편성 결과와 자체 사업(기부금·기숙사 등) 규모를 고려하였을 때 내년 총예산은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장학금 관련 예산은 5조3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6000억 원 증가했다. 국가장학금 지원구간이 기존 8구간에서 9구간으로 확대돼 수혜대상이 약 10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50만 명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체 대학생(200만 명)의 약 50%가 지원받고 있는 국가장학금 지원대상이 75%까지 확대된다. 9구간에 속한 약 50만 명에게는 연간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9구간의 다자녀(3자녀 이상) 가구를 두껍게 지원하기 위해 첫째·둘째 자녀는 연간 최대 135만 원, 셋째 자녀 이상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대학생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근로 장학금 수혜 인원도 1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6만 명이 늘어난다. 또 1인당 연간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하는 주거안정장학금을 340억 원 규모로 신설해 저소득 대학생 약 4만2000명의 주거비 부담도 덜어준다

한편 내년 학자금대출 관련 예산은 약 4000억 원이 편성됐다. 또 약 50억 원(1000명) 규모의 이공계 석사 장학금이 신설된다. 배 이사장은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청년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