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하는 AI 헬스케어, 규제가 발목”… 제도 개선 목소리

‘의료데이터 산업 활성화’ 포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 치료하는 AI 헬스케어 등 의료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신산업 투자 유인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의료데이터 품질 향상 및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4일 대한의료데이터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58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특허청, 삼정KPMG 보고서 통계 등을 인용해 “한국 AI 헬스케어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약 51%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치 41.8%를 크게 웃돌고, 우리나라의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기술 특허출원도 최근 5년간 약 94%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연평균 증가율(약 71%)보다 높아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다만 “우리나라는 의료 AI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치게 하는 등 미국, 유럽, 중국보다 높은 규제 수준을 적용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의료데이터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명애 을지대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교수는 “의료데이터 산업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의료데이터 시장 참여자 간 소통이 중요한 만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