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세 둔화 + PF 충당금 확대… 증권사 2분기 순익 2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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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곳 1.7조… 전년보단 69%↑
금감원 “리스크 면밀 모니터링”

증시 상승세 둔화로 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증권사 60개사의 순이익은 1조7703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7349억 원(29.3%) 감소했다. 증시 상승세 둔화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줄어 자기매매 손익이 감소한 게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강화와 충당금 적립 확대로 대출 관련 손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순이익이 7237억 원(6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2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221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1%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대금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보다 3.5% 줄어든 1조565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8596억 원으로 0.2%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투자 일임 수수료가 늘면서 3528억 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6.7% 증가했다. 그러나 증시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펀드 관련 순익 감소로 자기매매 순익이 2조970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3% 줄었다.

2분기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 원으로 지난 1분기 말 대비 11조9000억 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646조7000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0조2000억 원 늘었다.

한편, 2분기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226억1000만 원으로 전 분기(225억 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하반기 글로벌 거시변수 불확실성,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대내외 금융시장 잠재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노출액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