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영웅, 인천시민 곁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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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대교에 손원일 제독 조형물
정부, 부산대엔 ‘호국영웅 명비’

인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계양구 계양대교 인근 아라자전거길 앞.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일(9월 15일)을 앞둔 10일 오후 4시 인천상륙작전에서 국군 최고 지휘관으로 활약한 손원일 제독을 알리기 위한 조형물(사진)이 제막된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국민이 즐겨 찾는 곳에 ‘6·25전쟁영웅 히어로드(Hero+Road)’ 조형물 10개를 설치 중”이라며 “손 제독 조형물은 가로 3.4m, 높이 2m로 손 제독의 공적과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손 제독 유족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손 제독의 자녀 손명원 씨는 “인천 지역에 아버지를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된 것에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 제독은 1945년 11월 11일 대한민국 해군 모체인 해방병단을 창설했다. 1948년 9월 5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구입하는 등 해군의 기틀을 다졌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해군을 지휘하면서 옥계해전, 대한해협해전 등을 승리로 이끌었고, 인천상륙작전에선 ‘국군과 유엔군은 수도 서울을 탈환하였다’라는 포고문을 남겼다. 정부는 1953년 손 제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국립대학교 중에서는 처음으로 부산대 내에 명비를 건립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학교에 해당 학교 출신 6·25 참전 호국 영웅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명비 건립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보훈부는 11일 오후 2시 30분 부산대 본관(5층 제1회의실)에서 강정애 장관과 최재원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 참전 호국 영웅 명비’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연세대에 이은 두 번째,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