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품은 매력정원부터 1000대 드론 쇼까지… 서울 공원 가을 프로그램 ‘풍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한강 불빛 공연’(드론라이트쇼) 현장 사진. 서울시청 제공

추석까지 이어진 무더위가 가을장마로 인해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 가운데, 가을로 물들어가는 서울 곳곳의 공원을 아름다운 예술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에 따르면 21일 뚝섬한강공원에서, 28일과 다음 달 5일 낙산공원에서 ‘예술품은 매력정원’ 행사가 열린다. 예술품은 매력정원은 서울 공원에 예술을 접목해 매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공원 여가 행사다.

이날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도시와 마을을 현장에서 그리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와 함께하는 ‘미술이 펼쳐지는 정원’이 진행된다. 어반스케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림 도구와 스케치북을 갖고 뚝섬 매력정원에서 정원 풍경을 직접 그리고 작품을 간직할 수 있다. 어반스케치는 펜이나 연필, 휴대용 물감 등 재료를 활용해 풍경을 종이에 담아내는 활동이다.

음악 분수 인근 가든센터 옆 무대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정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인조 록밴드 ‘불고기디스코’가 펑크와 얼터너티브록 등 노래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28일과 다음 달 5일에는 낙산성곽길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매력가든투어-낙산풍류’가 준비돼 있다. 대학로와 동대문으로부터 이어져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낙산공원에서 역사 해설을 들으며 성곽길을 산책하고 판소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가을을 맞은 한강 밤하늘은 1000개의 화려한 불빛으로 수 놓인다. 1000대의 드론이 한강 밤하늘을 밝히며 서울 시민과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 한강 불빛 공연’(드론라이트쇼)은 뚝섬한강공원에서 이달 28일 시작해 11월 2일까지 총 5회 열린다. 28일 첫 공연은 ‘마법 연주회’를 주제로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과 연계해 음악과 불빛이 어울리는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2회차인 10월 4일엔 영국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정규앨범(Moon Music) 발매와 연계해 서울달을 타고 우주로 여행하는 이야기가 드론으로 펼쳐진다.

10월 9일 ‘스마트시티 서울’은 스마트도시 서울과 사이버 미래의 모습을, 10월 26일 ‘가을밤의 박물관’은 세계의 명화와 조각상을 하늘에 띄운다. 마지막인 11월 2일 ‘신비의 숲’은 도심 속에서 마법 숲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드론라이트쇼의 경우 야외 공연 특성상 우천 등의 기상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채롭고 매력적인 공원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