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 젤렌스키 “북·이란, 러 도와” 비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연대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세 번째)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등 이웃 나라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영토가 20배 큰 러시아가 여전히 더 많은 땅을 원하며 미친 듯이 이웃 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과 이란이라는 특별한 친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영토 상실 등 러시아 입장을 대변한 협상안을 내놓은 중국과 브라질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과 브라질 듀오가 일부 유럽, 아프리카 국가와 함께 완전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합창하려 할 때 진짜 관심사가 뭔지 의문이 든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식민지배의 과거를 부과할 수 있다고 믿는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BRICS)를 구성하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으로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발표했다. 이 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이나 영토·주권 회복이 빠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군가는 진정한 평화 대신 동결된 휴전으로 정치 전기를 써 노벨상을 받고 싶겠지만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돌려줄 수 있는 건 더 많은 고통과 재앙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