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컵대회 4강 진출 파란…대한항공과 격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국군체육부대 임재영이 2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컵대회 4강 대진은 대한항공 vs 국군체육부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국군체육부대가 우리카드를 꺾고 프로배구 컵대회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A조 1위)과 국군체육부대(B조 2위), 삼성화재(B조 1위)와 현대캐피탈(A조 2위)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4강 진출 팀 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은 국군체육부대다.

국군체육부대는 2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14-25 28-26 15-13)로 눌렀다.

‘초청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국군체육부대는 2승 1패로 B조 2위에 오르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국군체육부대는 10번째 출전한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선다.

이날 국군체육부대에서는 임재영이 7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홍동선(17점)과 홍상혁(14점)이 힘을 보탰다.

브라질 출신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 출발 한 우리카드는 1승 2패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25점)와 이란에서 온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22점)의 화력은 강했지만, 국군체육부대의 열정이 더 뜨거웠다.

국군체육부대는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잡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4세트 23-24에서 임재영이 퀵 오픈을 성공해 듀스를 만들었다.

25-26에서 박찬웅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국군체육부대는 임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했다.

27-26에서는 우리카드 이상현의 속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국군체육부대가 4세트를 챙겼다.

5세트도 극적으로 따냈다.

8-11로 끌려가던 국군체육부대는 상대 알리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아히의 퀵 오픈을 홍상혁이 블로킹하면서 격차를 더 좁혔다.

11-12에서는 임재영의 강한 스파이크 서브가 알리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국군체육부대 세터 황택의가 다이렉트 킬로 득점해 12-12 동점을 이뤘다.

한 차례씩 서브 범실을 주고받아 13-13이 됐고, 국군체육부대는 임재영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에서 우리카드 송명근의 퀵 오픈이 범실이 되면서 국군체육부대는 기분 좋게 ‘4강 진출 세리머니’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8-26 19-25 17-25 25-23 15-10)로 꺾고, 3승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시작 전에 4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삼성화재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도 1세트와 3세트에 짧게 뛰며 10점을 올렸다.

일찌감치 예선 탈락이 확정된 한국전력도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3세트부터는 웜업존에만 뒀다. 엘리안은 8득점 했다.

한국전력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