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美 사망자 50명 넘어… “100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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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최소 52명 사망자 발생
“100년 사이 최악 수준”… 피해 예상 약 140조원 추산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리케인 헐린은 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은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으로 지난 26일 밤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당시 풍속은 시속 225km에 달했다. 헐린은 조지아주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등을 빠르게 지나가면서 기록적인 피해를 남겼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헐린에 따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홍수 피해 상황은 “100년 사이에 최악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디스 집계결과 이번 허리케인으로 재산 피해만 약 150~260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기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도 전체 재산 피해와 경제적 타격이 950억∼1100억 달러(약 124조원∼14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헐린이 초래한 파괴가 “압도적”이라며 행정부 차원에서 재난 복구 지원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 기상청은 현재 헐린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채 테네시 밸리 부근 상공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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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역은 호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일부 주와 주를 잇는 도로와 등이 폐쇄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의 많은 주민들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미국 남동부 지역에 수백만 인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일부는 가옥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물적 피해도 동반됐다.

조지아주 중심도시 애틀랜타는 지난 48시간 동안에만 282.4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애틀랜타의 강우량 측정을 개시한 1878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AP는 전했다.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피해 상황에 대해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