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앞에서 바지 내린’ 강원도 기초지자체장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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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 "민원 빌미 성범죄, 금품수수"
김 군수 ‘일신상 이유’ 국민의힘 탈당

춘천=이성현 기자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의혹을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와 관련해 경찰이 이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27일 의혹을 제기한 여성 B 씨를 상대로 강압적인 신체 접촉 및 금품 수수 여부 등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도내 한 카페를 찾아 B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 씨는 김 군수에게 민원 해결을 위해 금품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도내 야권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렴과 공정으로 자치단체를 이끌어가야 할 자치단체장이 민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자행하고 금품까지 받았다는 천인공노할 사건 앞에서 도민들은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김진하 양양군수는 당장 단체장에서 물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9일 민주당 도당도 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공정하고 청렴하게 이끌어가야 할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는 빌미로 민원인에 대한 성범죄를 자행하고, 금품을 수수한 것은 법 위반을 넘어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성 착취이며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혹과 관련해 김 군수는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날 김 군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해 즉시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