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것”[서울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열린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국제정원심포지엄 성료

美하이라인파크 설립자 등 참석
전문가들 ‘정원의 회복력’ 강조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에 국내외 정원 전문가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정원의 회복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민들에게도 정원이 주는 행복감·편안함·즐거움을 일상생활에서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들어 정원도시를 서울 프로젝트 정책으로 반영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로버트 해먼드 테르메그룹 미국법인 사장 겸 CSO는 ‘도시의 오아시스’를 주제로 뉴욕의 버려진 고가 철도 노선을 연간 8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하이라인 파크’로 변모시킨 사례를 소개하며 정원의 다양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도시 속 자연과 결합된 정원은 자연성 회복과 더불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사람들을 연결하는 등 사회·문화적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대표 정원박람회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 총감독을 역임한 마티아스 콜레는 독일 정원박람회 사례를 공유하며 도시계획 측면에서 ‘정원박람회’가 가지는 다양한 역할·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조경학을 전공한 카시안 슈미트 가이젠하임대 교수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미래 도시 녹지 및 정원 조성에 대한 식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 같은 아이디어가 도시 생태 및 미관에 줄 수 있는 효과 등을 소개했다. 국내 전문가로는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가 ‘정원이 가진 회복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정원을 통해 자연을 접하며 평안과 즐거움을 얻어 온 역사는 장구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포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넘어 인간성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기후위기가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원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