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최대 매출… 물류비 급등에 영업이익은 20% 감소

  • 문화일보
  • 입력 2024-10-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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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0% 늘어난 22조
영업이익은 7511억으로 잠정집계

해상운임 전년대비 58% 껑충


LG전자가 ‘가전 비수기’인 3분기에도 구독, 웹 운영체제(OS) 등 신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물류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75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2조1769억 원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한 것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독가전과 웹 OS는 매출 기준 사업부 내 5.4%, 6.6% 비중으로 규모는 아직 작다”면서도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장 사업의 경우 100조 원대 수주 물량으로 차질 없는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수요 회복 지연,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비딩(입찰)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64조9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2836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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