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제2형제복지원 덕성원, 아동성폭행·착취 심각”

부산의 아동보호시설 ‘덕성원’에서 10세 전후 원생들에 대한 노동 착취와 구타, 성폭행 등이 자행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덕성원 인권침해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덕성원은 지난 2001년 폐원했는데, 진실화해위 조사에 따르면 1982년 7세에 덕성원에 수용됐던 안종환 씨 외 수용자 45명을 조사한 결과 원생들은 매일 깻잎 1000장 따기 등 작업 할당량을 부여받았으며, 속칭 ‘노가다’ 업무에도 투입됐다. 할당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구타를 당하고 단체기합을 받았다. 또 원장의 장남 등이 여자 원생을 성폭행하고, 어린 남자 원생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