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식사제공 일수 지역 차… 전남이 주당 5.3일로 최다, 제주는 2.52일로 최소

경로당 식사제공 일수 지역 차… 전남이 주당 5.3일로 최다, 제주는 2.52일로 최소


6월 기준 전국 경로당 87.3%에서 평균 주 3.5일 식사 제공
전국 경로당 10곳 중 9곳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 중이지만 제공 일수는 지역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경로당 6만8885곳 가운데 87.3%인 6만151곳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경로당의 평균 식사 제공 일수는 주 평균 3.5일이었으며 평균 급식 인원은 16명이었다. 주 5일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은 전국 경로당의 35%가량인 2만4000곳이었으며,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로당은 12.7%인 8734곳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전남지역 경로당의 식사 제공일수가 주당 평균 5.3일로 가장 많았고 광주(5.0일), 충북(4.5일)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인 주 평균 3.5일에 미치지 못한 시도는 10곳으로 제주가 2.52일로 가장 적었고 울산(2.7일)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로당이 위치한 경기는 주 평균 3.0일이었고 서울은 평균 3.4일이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평균 5일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수요조사를 통해 추가 양곡비를 지원하는 한편 경로당별 노인 일자리도 1명에서 1.4명으로 확대해 인력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집행 잔액을 부식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 의원은 "고령자들이 일상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식사 문제 해결에 지역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