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스타 방북 전세기 특혜의혹’ 통일부 압수수색

문 전 대통령 사위 채용 대가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국내 예술단이 공연차 북한을 방문할 당시 전세기로 이스타항공을 선정했는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서 씨를 채용하는 대가로 이러한 혜택을 받은 것인지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를 압수수색하고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전세기 선정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018년 3월 29일과 31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서 우리 예술단이 사용할 전세기로 이스타항공을 선정한 바 있다. 검찰은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다른 대형 항공사들을 제치고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선정과정에서 특혜나 외압 의혹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계속 이어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달 중순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주거지, 지난 15일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가족의 태국 이주 과정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지원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