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이 입은 젤라또 피케, 국내 소비자 마음에도 ‘쏙’…매출도 ↑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젤라또피케 그랑 메종 한남(GRAND MAISON HANNAM·GP한남)’. 젤라또피케 제공

한남동에 문 연 플래그십스토어, 하루 500명 이상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오픈 늦었던 온라인몰, 객단가 20만 원 상회… 꾸준한 매출 상승세


2030 여성들에게 ‘룸웨어’라는 새로운 패션 트랜드를 선보인 글로벌 라운지웨어 ‘젤라또 피케(gelato pique)’가 지난 9월 국내 공식 론칭 이후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패션 브랜드와 합작 사업 제안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젤라또피케의 성장은 오프라인에서 비롯됐다. 지난 9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페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젤라또피케 그랑 메종 한남(GRAND MAISON HANNAM·GP한남)’은 브랜드 광고모델인 케이팝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배우 이주빈, 싱어송라이터 규빈 등 1000여 명이 넘는 유명인과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몰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대형 열기구와 풍선 카트 같은 감각적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크레페를 구워서 파는 ‘피케 카페’도 입소문을 타면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늦게 문을 열었지만 온라인몰도 순항 중이다. 한국 시장에만 내놓은 한정판 ‘서울 에디션’ 카디건과 셋업, 포켓몬 협업 라인업 매출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객단가가 20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젤라또피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젤라또 피케’라는 브랜드명은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젤라또(gelato)’와, 프랑스어로 반죽을 뜻하는 ‘피케(pique)’가 조합된 것이다. 소재별로 나뉘어진 제품 이름에도 ‘젤라또’, ‘스무디’ 등 실제 디저트 이름을 붙였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포슬포슬하면서도 부드러운 착용감의 원단은 ‘입어봐야 안다’는 이미지로 입소문을 탔고, 심플하면서도 디저트처럼 달콤한 느낌의 디자인 덕에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셀럽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룸웨어’에서 옴므, 키즈, 반려동물 용품, 침구류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젤라또 피케의 라운지 웨어를 입은 케이팝 걸그룹 르세라핌. 젤라또피케 제공

한편, 젤라또피케는 북미와 일본 등 해외 4개국에서 지난해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브랜드 모기업인 매쉬홀딩스(Mash Holdings)는 지난 2022년 미국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에 2000억 엔(약 1조9000억 원)에 인수되며 화제가 됐었다. 매쉬홀딩스는 젤라또피케의 한국 내 판권을 갖는 에스이인터내셔널(SE International)과 지난 9월 합작법인 에스이스타일(SE Style)을 설립했고,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한윤성 에스이스타일 전무는 "젤라또피케가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추가 매장 오픈이나 협업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예정이지만, 신중한 접근과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