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점 여부에…” vs “작전상 말할 수 없다”…‘2박3일’ KS 1차전 앞둔 감독들 ‘신중 또 신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IA 이범호 감독(오른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이 투수 운용 등에 말을 아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초 마운드에 오를 투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전상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6회 초 무사 1, 2루의 삼성 김영웅 타석에서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 감독은 "워낙 짧은 순간에 여러 생각을 생각할 수밖에 는 상황이다. (작전이) 노출될 수 있어서 말씀드리길 그렇다. 이틀 동안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로서는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1차전과 2차전은 지난 22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22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다시 하루 밀렸다. 이 감독은 1차전이 ‘2박 3일’ 동안 치러지는 것을 두고 "1차전 기자회견을 3번씩 하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양 팀 모두 하루 쉬다 보니 투수 로테이션이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애초 생각했던 한국시리즈보다는 다른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고, 4차전엔 1차전에 나선 제임스 네일이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날짜상 4차전에서 삼성은 원태인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우리도 제임스 네일을 내보낼 계획이다. 윤영철은 5차전이나 6차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에 나선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6회 초에 우리가 추가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투수는 조금 변화가 있다. 6회 초에 추가점을 내느냐 못 내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이는 삼성 김영웅. 그런데 박 감독은 "김영웅이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태"라면서 "자신이 먼저 의견을 얘기하고 있는 정도로 여유가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플레이오프 지나서부터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광주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