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그릇·연 만들기… 부산 어린이집서 배워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형유산 체험하며 오감 발달
내달부터 중구 등 8곳서 운영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시가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어린이 창의력 향상을 위해 무형유산 보유자가 어린이집에 찾아가 체험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무형유산 놀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찾아가는 무형유산 놀이터 프로그램은 부산시 지정 무형유산인 사기장의 그릇 만들기(사진)와 지연장의 연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교육 대상 아이들은 물레를 돌리며 흙의 촉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그릇을 직접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한국 전통 연 만들기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평소 몰랐던 연의 유래와 제작 과정을 배운 뒤 종이에 대나무를 붙이고 연에 그림을 그리는 기회를 갖는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배우면서 오감 자극 발달의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는데, 수업을 받은 어린이집의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대상을 확대, 매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은 무료이며,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선착순으로 선정된 중·서·동·영도구 소재 어린이집 8곳을 상대로 1차례씩 이뤄진다. 이후 시는 내년 북·사하·강서구, 2026년 부산진·동래·남·연제구, 2027년 해운대·금정·수영구, 기장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지역 어린이와 문화유산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