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205억 원…1년 새 84.3% 감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M 공장 전경. OCI홀딩스 제공

OCI홀딩스 “반덤핑·상계관세 불확실성에 주요 고객사 주문량 감소 영향”


OCI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 원, 매출이 90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84.3% 줄고 매출은 31.7%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OCI의 누적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조7235억 원, 2093억 원이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63% 감소한 650억 원, 영업이익은 89.8% 감소한 60억 원을 기록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법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지역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 엔터프라이즈(OCI E)의 매출은 550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53.4% 늘고,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여기에는 지난 8월 자회사 OCI 에너지의 200㎿ 규모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 매각 관련 수익이 반영됐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 DCRE의 경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5.6% 증가한 1240억 원을 기록했고, 기 분양단지 공사비 정산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 320억 원을 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ㆍ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현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으로부터 텍사스의 미션솔라에너지(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3분기 기준 1조7000억 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강화를 목적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을 적극 시행한다고 전했다. OCI홀딩스는 1차 목표인 약 400억 원 규모 주식을 전량 소각했다. 이어 지난 2분기 이사회에서 의결된 2차 2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 중이며 연내 소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