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100만 인파 대비’… 부산시, 안전관리 강화

광안리해변 등 42곳 중점 점검
소방 등 안전요원 6700명 배치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오는 9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와 행정 당국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7∼8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와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부산불꽃축제 행사장 안전점검을 한다. 주 관람석이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7개 구역과 행사장 주요 진입로 16곳, 인근 도시철도 역사 6곳, 외부 관람지역 9곳, 기타 지역 4곳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42곳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이곳에는 지자체 공무원, 소방, 경찰, 해양경찰과 시 산하 기관 직원, 자원봉사자, 경호원 등 6700여 명이 안전관리요원으로 배치된다. 시는 또 인파가 몰려 병목이 예상되는 곳을 CCTV로 실시간 관리하고,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사람이 20만 명 이상 몰리지 않도록 통행을 제한한다.

부산시는 또 일부 관광객이 자신만의 관람 명당을 찾을 것으로 보고 관련 안전조치를 준비했다. 최근 뜨는 불꽃 관람 성지는 시민에게 개방한 옛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이다. 시는 행사 날 이곳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개방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밤 9시에서 오전 10시∼오후 3시로 조정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비표를 받은 300명에게 입장을 허용한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1로, 달맞이고개, 동백섬 누리마루와 남구 이기대공원,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황령산 정상의 봉수대,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일대도 축제 때마다 관람객이 몰린다. 이 외 해운대구 간비오산 봉수대에서는 불꽃이 터지는 광안대교 일대를 양방향으로 내려다볼 수 있어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대부분 장소에 인파가 몰리므로 안전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특히 산 정상 관람객은 하산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