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한 김민재… 고개숙인 이강인·황인범·설영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공을 따내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AP 뉴시스

■ 챔스리그 리그 페이즈서 희비

김, 패스성공률 100% ‘철벽’
설, 첫 도움 올렸지만 경기 져
이·황도 팀 패배로 큰 아쉬움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희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차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무실점 승리를 이끌고 환하게 웃었으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소속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1-0으로 눌렀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골대 앞에 ‘철벽’을 만들었다. 6차례 태클과 3차례 걷어내기, 1차례 가로채기 등으로 벤피카의 슈팅을 1개로 봉쇄했다. 상대와 경합에서도 9차례 대결, 7차례를 이겼다. 또 113회의 패스를 시도, 100% 연결했다. 김민재는 특히 후반 21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의 위협적인 돌파를 정확한 태클로 차단,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전체 1위인 평점 7.94, 소파스코어에서 전체 3위이자 팀 내 2위인 평점 8.1을 받았다.

이강인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서 1-1이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에선 4골을 넣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직 골이 없다. 게다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설영우와 황인범 역시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설영우는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1도움을 작성,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즈베즈다(세르비아)의 2-5 대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황인범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1-3으로 완패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