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꺾은 류중일號, 오늘밤 日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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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쿠바戰 8-4 승
타선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
좌완 최승용 선발로 승부수

한국 야구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날 톈무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제압했다. 13일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3-6으로 패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대만이 14일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2승(무패)을 거둬 B조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 경기를 덜 치른 일본은 1승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힌 한국은 일본을 잡아야 슈퍼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 세계 최강의 지위를 유지 중이다. 한국은 프로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만나 6연패 중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4강전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2023년 WBC와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의 ‘필승 카드’는 좌완 선발. 류 감독은 일본전에서 최승용(두산·사진)을 깜짝 기용한다. 역대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구대성, 봉중근,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등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래서 류 감독이 깜짝 선택한 최승용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일본프로야구(NPB)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다카하시는 직구와 스플리터가 주무기. 올해 143.2이닝 동안 홈런을 단 1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장타 억제 능력이 빼어나다.

대표팀은 전날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투수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무너뜨려 사기가 최고조에 이른다. 최승용은 “일본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