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EBS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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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제34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라디오·인터넷부문상에는 가톨릭신문 ‘초원의 바람-몽골 선교사의 마지막 강의’가, 신문출판부문상에는 책마실의 역사소설 ‘불멸의 노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KBS 다큐인사이트 ‘언니들은 못 말려’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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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이 된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는 3부작으로 구성됐다. 행복한 죽음이 행복한 삶의 마침표가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병들어 움직이기 힘들어도 자존까지 잃지 않을 권리, 죽음을 맞이하는 공간 선택의 소중함을 편안하게 전한다. 라디오·인터넷 부문을 수상한 ‘초원의 바람 -몽골 선교사의 마지막 강의’는 선교 사제인 고 김성현 신부의 삶을 통해 행복의 조건과 참된 행복을 설파한다. 신문사에서 만든 영상이 약 6만여 조회 수를 기록해 인쇄 매체와 영상 매체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미디어 사건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불멸의 노래’는 정조 전후 천주 신앙이 뿌려지는 사건들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여백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언니들은 못 말려’는 50여 년 동안 서울 시흥동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한 ‘4명의 언니’들을 담아낸 작품으로, 휴먼 다큐멘터리의 교본이라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는 물론, 재미와 교훈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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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하여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 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하는 가톨릭의 권위있는 상이다. 최근 1년 동안 모든 언론 매체에서 제작, 발표된 응모작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 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뽑는다. 심사 기준은 ▲사랑, 평화, 정의, 인권, 윤리 등 인간 존엄의 보편적 가치 제시 ▲가시적인 결과나 업적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정도 ▲출품작의 질적 완성도 등이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