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통신위원장에 ‘머스크 측근’ 브렌던 카

내각구성 속도 바이든의 5배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연방통신위원회(FCC) 수장에 브렌던 카를 지명했다. 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5배, 트럼프 1기 때보다는 4배 빠른, 역대 가장 빠른 내각 구성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카 위원은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며, 미국인의 자유와 경제를 억압하는 규제적 법률 전쟁에 맞서 싸웠다”며 그를 FCC 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FCC에서 공화당 측 위원을 맡고 있는 카 위원은 5명의 FCC 위원 중 보수적인 기조를 대표하며 SNS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검열을 반대하는 등의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CEO를 에너지부 장관에 지명하고 15일에는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신설을 발표하고 의장에 내무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앉히는 등 광폭 인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액시오스는 이날 “12일 동안 12명의 내각급 인사를 단행하며 기록을 세웠다”면서 “아메리칸대 코고드경영대학원 학장 데이비드 마칙의 계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수의 인선을 단행한 것보다 5배 빠른 속도”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