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중 관계 개선’ 고무된 대통령실 “외교 노선 변화 아냐…파트너들이 우연히 자유 민주주의 경향이었던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을 흔드는 시진핑(앞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시 주석의 대각선 뒤에 윤석열 대통령이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치외교’ 기조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2년반 안보·경제이익 외교…파트너 나라들이 자유가치 경향”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 고위급 협의와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위급 협의와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당 중심의 일사불란한 사회주의적 결정 프로세스를 지니고 있는 나라여서 위에서 결정하면 그만큼 신속히 이뤄진다”며 “정부 간의 고위급 대화가 활성화되는 게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고위급 대화가 빨라지고, 잦아지고, 또 깊어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앞으로 양국이 자유무역 협상, 통상협력, 인적·문화적 교류 등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국·중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두고 가치 외교 노선에서 실용 외교로의 전환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석열 정부의 거시적인 외교 전략은 지난 2년 반 동안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면서 “한미동맹을 통해서 안보를 확보해 왔고, 우리 최대의 통상 파트너인 중국과도 충분히 투자하고 협력하고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에서 투명성이 강하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고 서로 긴 시간을 가지고 믿고 협력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다 보니 우연히 그런 나라들이 자유민주주의 경향을 띠고 있었다”면서 “이념 외교에서 실용외교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간 윤석열 정부의 그 동안 외교 기조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 외교’로 해석돼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연설에서 ‘자유’라는 가치를 반복해 중시해 왔으며 지난달 정상회의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공개 행사에서 “자유의 확산”을 강조한 바 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