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점 두고 ‘고수익 유혹’ 100억 대 투자 사기단 검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경찰정 제공.

강원경찰, 32명 검거…총책 A 씨 등 7명 구속 송치

춘천=이성현 기자

해외에 거점을 두고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100억 원대 투자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투자사기 조직 일당 32명을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영리유인 등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총책 A(30대) 씨 등 7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2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10월 지인들을 상대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항공권까지 구매해 주며 라오스 경제특구로 유인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범죄조직에 강제로 가입시킨 후 채팅을 통해 상대에게 불법 영상 등을 전송받은 뒤,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몸캠 피싱 등을 강요했다.

또 라오스 경제특구 내 한국인 감금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거점을 옮겨 2023년 12월 12일부터 올해 3월 25일까지 유튜브 등에 수익률을 조작한 주식투자 홍보 동영상을 올리고 이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 66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11억6000만 원을 뜯었다

경찰은 라오스 경제특구 취업 사기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뒤 간부급 조직원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강원경찰은 투자자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한 투자리딩방 사기 등 악성 사기범죄 근절을 위해 집중 단속과 함께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