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퍼스트 버디’ 설명 듣는 트럼프 19일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위해 발사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이날 스타베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머스크(〃왼쪽) CEO로부터 스타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AP AFP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인선 중 이례적 텍사스까지 이동
측근과 갈등설에도 힘 실어주기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텍사스까지 이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운용하는 스페이스X의 발사를 함께 관람했다. 대선 승리 이후 그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서 인사 등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몰두하던 행보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그만큼 ‘퍼스트 버디(first buddy·1호 친구)’로 불리는 머스크 CEO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재확인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오후 4시(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머스크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범 비행을 지켜봤다. 당선 확정 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플로리다에서 주요 내각 인선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2기 행정부 출범을 준비해왔던 트럼프 당선인이 텍사스까지 이동한 것은 머스크 CEO와 여전히 끈끈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당선인 측 핵심 인사들도 함께했다. 빨간색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로부터 이번 발사와 관련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최근 머스크 CEO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측근 간 갈등설이 보도되고 머스크 CEO가 월권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트럼프 당선인 팀 내부에서 나오면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당선인 간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 아예 재무장관 인선을 새로 논의하고 머스크 CEO가 지지한 일부 장관 후보자가 배제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로 여전히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스타십의 6차 발사의 핵심 목표는 스타십 우주선과 로켓 전체 시스템을 100% 재활용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의 지구궤도를 시험 비행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까지 4차례의 비행에서는 실패를 겪었으나, 지난달 13일 5차 비행에서는 거의 전 과정을 계획에 가깝게 이행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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