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북촌엔 관광버스 못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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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구민우선 교통정책 발표
교통약자 대상 버스비 환급지원

정문헌(사진 앞줄 가운데) 서울 종로구청장이 구민을 최우선으로 삼아 기획한 ‘정문헌 표’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 7월에는 주민 정주 여건 보장을 위해 북촌 일대 전세버스 통행을 제한하고, 9월부터는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24만 원의 버스 교통비를 지원한다.

정 구청장은 20일 구청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주요 사업을 소개하며 내년 7월부터 ‘북촌 특별관리지역 관리대책’에 따라 북촌 일대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촌 주민들은 불법 주차를 일삼는 관광버스와 밀려드는 관광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이 자주 발생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종로구는 북촌로와 북촌로5길, 창덕궁1길에 이르는 약 2.3㎞ 구간에서 전세버스 통행을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상시 제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는 2026년 1월부터로, 1차 위반 시 30만 원을 내야 한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이 공공재로서 버스를 이용하도록 교통복지 일환으로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버스를 이용한 뒤 교통비 지급을 신청하면 분기별 사용액을 집계해 개인 계좌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대상은 주민등록 기준 종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9∼39세 청년, 13∼18세 청소년, 6∼12세 어린이로 총 8만1000여 명이다.

연간 기준 어르신과 청년은 최대 24만 원, 청소년은 최대 16만 원, 어린이는 최대 8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종로구는 이달 중 조례 제정을 마무리한 뒤 시스템 구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