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전기차 화재 예방 위해 아파트단지에 열화상카메라 설치 지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일하(오른쪽) 동작구청장이 21일 구청에서 공동주택 열화상카메라 긴급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12월까지 최대 130대 설치…"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 지원"

서울 동작구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발생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로 공동주택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전날 구청에서 ㈜세이프티월드와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열화상카메라 관제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작구는 전기차 화재 대응에 효과적이고 사전 대처가 가능한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긴급 지원한다. 열화상카메라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급격한 온도 상승을 초기 단계부터 인지하고, 24시간 관제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 징후를 감시·경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작구는 지상보다 대규모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우선 지원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설치 대상지를 모집한 결과, 우선 지원 대상 84개 단지 중 67개 단지가 신청했다. 구는 현장실사를 거쳐 내달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신청 단지에 최대 2대까지, 약 130대를 신속하게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작구는 지난해 초부터 구청장이 직접 스프링클러 작동 확인 등 현장점검을 하고 주민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 8월에는 공동주택 관리소장 간담회를 두 차례 열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지난달엔 전기차 화재안전 종합대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열화상카메라 긴급 지원을 통해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화재 피해 발생을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