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방교부세 축소에…동두천시 “공모사업에 총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 지방교부세 규모 약 31억 원 축소 예상
외부 재원 확보 위해 공모사업 전담부서 신설
부서별 공모사업 모니터링과 세부절차 지원

동두천=김준구 기자

최근 정부에서 내년 지방교부세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경기 동두천시는 외부 재원 확보를 위해 ‘공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시의 지방교부세 규모는 약 31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적 재정위기 상황이 동두천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최근 기획재정부는 세수 추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예산 대비 감액해야 할 교부세 및 교부금 규모를 9조7000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6조5000억 원의 집행을 보류하고 3조2000억 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지방교부세 감소를 앞두고 동두천시는 관련 조직 정비와 공모사업 모니터링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앞서 시는 국·도비 예산 배분 방식이 공모체제로 바뀜에 따라 실효성 있는 사업 발굴과 외부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내부조직을 개편해 공모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홍보미래전략담당관이 공모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서별 공모사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세부적인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필요 공모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전문 인력 지원을 통한 컨설팅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해 사업부서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부서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공모사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도 갖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두천시의 평화로경로당 개소식(꿈일다사업). 동두천시 제공

시는 지방교부세처럼 감액 우려가 없고 시정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사업에 집중해 올해에만 국·도비 25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모사업을 통해 공약사항과 현안사항 추진을 위한 재원 및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환경개선 사업(134억 원)을 비롯해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사업(75억 원), 노후 경로당 2곳을 신축하는 꿈일다 사업(17억 원), 청소년을 위한 특화도서관 조성 사업(16억 원) 등이 대표적인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것들이다.

시의 공모사업 성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선정돼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최근 개관한 어울림센터에 조성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원도심 발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해 동두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공모사업 선정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공모 사업 분석을 통해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모 우수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방교부세처럼 감액 우려가 없고 시정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처럼 내년에도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공직자와 한마음으로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 공약 및 현안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