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수위 상승…인제빙어축제 2년 연속 무산 위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제빙어축제. 인제군청 제공

인제=이성현 기자



국내 대표 겨울 축제 중 하나인 강원 인제군 빙어축제가 소양강댐의 수위 상승으로 인해 지난겨울에 이어 올겨울에도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인제군에 따르면 소양강댐 상류에 있는 빙어호의 결빙 등 원활한 축제장 조성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183ｍ 이하로 유지돼야 하는데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90ｍ로 만수위인 193.5ｍ에 근접했다.

올가을 예년보다 많은 강수로 인해 소양강댐에 물 유입량이 급증했고, 기후재난에 대비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빙어호 일원에 물이 가득한 상황이다. 앞서 2022년과 올해 1월에도 인제군은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인해 축제 개최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 기관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를 통한 수위 조절을 요청하고 있다. 관계 기관은 축제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시점에서는 방류량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빙어축제 개최가 절실한 만큼 관계 기관과 다방면으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