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백일해 확산…“감염병 차단 총력 대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구리시가 최근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백일해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리시 제공

초·중·고교 중심 백일해 재확산 양상
집단발생 건 관리 철저 및 관련 기관 긴밀히 협조

구리=김준구 기자

경기 구리시가 최근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강한 확산세를 보이는 백일해와 관련해 역학조사와 확진자 관리·집단발생 시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유행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구리시에 따르면 11월 현재 140여 명의 백일해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특히 10월에만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여름방학을 맞이해 소강상태를 보이던 백일해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일해는 올해 이례적으로 6월부터 작년 대비 183배 급증하는 전국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와 13~19세 청소년에서 88.4%의 발생 비율을 보이며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유사하지만 2~4주간 심한 발작성 기침과 ‘？’ 소리를 동반한다.

국가 예방접종을 생후 2개월부터 12세까지 총 6차에 걸쳐 실시하고 있지만, 교실과 같은 좁은 장소에서 감염되기 쉽고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저하로 최근 급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하다.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이 중요하다고 시 관계자는 조언했다.

시는 학교·학원 중심으로 발생한 총 13개의 집단발생 건을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학교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해 마스크 착용 실태 및 환기 상태 점검, 정기 소독 여부 확인과 비정기 소독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또 학교의 보건 책임자와 협조해 학교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보육시설-학교-의료기관 간의 지역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각 기관 실무자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각종 감염병의 유행 차단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주변 시·군·구와 비교해 발생 추이가 가파름에 따라 집단발생의 원인 규명을 통해 감염 확산세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