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오너가 4세 김건호… 화학 사업 부문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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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25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 4세인 김건호(41·사진) 삼양홀딩스 사장을 그룹 내 화학2그룹 부문장에 임명하는 등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은 핵심 사업 초점을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에 맞추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먼저 삼양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했다. 화학1그룹에는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한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M&A)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 등 스페셜티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이뤄졌다. 화학1그룹은 기존의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화학2그룹은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하며 관련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다. 바이오팜그룹은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를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두루 지냈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