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국방부 관계자 참고인 조사...채상병 수사 속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다음 주까지 국방부 관계자 조사 진행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주부터 국방부 측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관계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참고인 조사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고 다음 주까지 관련자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주로 당시 결정 권한이 있던 분들의 핵심 참모였던 국방부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이첩을 둘러싼 불투명한 과정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된 뒤엔 사건 이첩에 대한 최종 승인권자인 이 전 장관을 소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 시점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은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자로 특정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뒤 사건 이첩 보류 및 회수, 혐의자 축소 등이 이뤄졌다는 게 뼈대다. 공수처는 지난 4∼6월 다수의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피의자 내지 참고인으로 조사한 이후 사건 기록과 법리를 검토하고 향후 수사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해왔으나, 최근 수사팀 인원을 보강한 뒤 다시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