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시설 찾은 최상목 “양극화 타개 현장 목소리 반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파를 앞두고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책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찾아 노숙인의 보호 및 자립지원 준비상황을 살폈다. 기재부는 이번 주 중반 첫눈과 함께 기온이 급감한다는 소식에 따라 정책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노숙인에게 장갑과 방한용품, 음료 등을 전달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에 난방비 월 30만~100만 원, 에너지바우처 31만4000원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노숙인 밀집 지역의 순찰과 구호물품·무료급식 지원도 확대하고, 노숙인 보호 대책 추진시설에 인건비·난방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또 겨울철 근로 공백을 막고 노인·장애인의 홀로서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구직 희망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동행한 간부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국민 일상이 정책 수립의 출발점이며, 현장 눈높이에 맞는 양극화 타개 대책을 마련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joo4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