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후배들, 한강 시상식 맞춰 스웨덴 방문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정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박윤슬 기자

소설가 한강의 모교 연세대 후배들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방문한다. 연세대는 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되는 ‘노벨위크’ 기간에 맞춰 다음 달 5일에서 13일까지 홍보대사와 학보사 기자, 국문학과 후배 등 재학생 약 10명을 스웨덴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그의 후배들도 현장에서 노벨상에 대한 이해를 쌓고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로 성장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벨 위크는 시상식은 물론 수상자들의 강연과 전시회,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로 꾸려진다. 연세대 관계자는 “선배 한강과 같은 자리에서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호흡하며 국제적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참여 학생들의 후기를 종합해 꼭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지 않은 해에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검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생홍보대사 ‘인연’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다은(언더우드국제대학 2학년) 씨는 “노벨 위크를 피부로 느끼고 현지 반응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학내 매체 등을 통해 국내외 학생들에게도 알리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한강의 수상 소식이 발표된 뒤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문학관을 건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한 작가와 논의를 거쳐 추진 중인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강 작가가 12월에 정식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이후 행보를 결정할 때까지 그의 수상을 기리고 수상의 의미를 교육적으로 실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작가 이상의 그림과 문학작품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