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차고지 붕괴에… 80대노인 2명 잇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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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항공기 42편 결항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수도권과 강원·충북 등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주요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정체를 빚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경기 양평군에서는 차고지가 무너져 제설작업 중이던 80대 노인이 숨지는 등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제설작업 중 차고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나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양평 지역은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이 16.1㎝로 도내 최고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사고는 80대 A씨가 알루미늄 소재로 지은 천막형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이 차고지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강원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진입 전 구간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뒤따르던 25t 덤프트럭이 추돌하면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네시스 차량 동승자 A(84)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다른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대교에선 오전 8시 40∼50분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와 김포, 광주, 군산공항에서 항공편 42편이 결항됐고, 해안 지역에서는 여객선 162척과 유도선 96척이 이동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