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은 ‘그린오로라’로 물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초록빛 N서울타워 N서울타워는 28일 일몰 후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2025 서울색’인 ‘그린오로라(GreenAurora)’ 색으로 밤하늘을 물들일 예정인 가운데 시험 점등 중이다. 서울시청 제공

세빛섬 등 주요명소에 초록 조명
1년간 서울 행사·마케팅에 활용

내년 서울의 상징색이 ‘그린오로라(GreenAurora)’로 정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2025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5년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린오로라는 그 어느 해보다 길고 푸르렀던 2024년 여름, 어둑어둑한 저녁에 도심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상”이라며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일몰 후 N서울타워·롯데월드타워·월드컵대교·신행주대교·광화문광장(해치마당)·세종문화회관·서울시청·세빛섬·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주요 명소에서 그린오로라가 첫선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물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오로라는 두 번째 서울색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을 대표하는 색을 매년 발표하겠다’며 2024년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한 바 있다. 스카이코랄은 올해 1년간 서울시 주최 행사와 마케팅 등에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오 시장은 “서울색은 단순히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색은 자연·사람·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전문기관을 통해 문화·환경·기술·생활 분야별 키워드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긴 여름’으로 나타나 이를 서울색 선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