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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형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사가 가맹점에서 떼가는 유통 마진이 매년 평균 546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의 10.8% 수준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6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은 가맹점 매출의 17.2%를 차지했다. 가맹점주가 2만 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 때마다 가맹본사는 3440원씩을 가져가는 셈이다. 이 가맹본사가 가맹점 한 곳에서 떼어가는 유통 마진은 연평균 약 1억 원이었다.
나머지 5개 가맹본사의 가맹점당 평균 유통 마진은 7317만 원, 6542만 원, 4674만 원, 3355만 원, 929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공정위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2년 치킨의 매출 대비 유통 마진 비율은 8.2%로, 커피(6.8%), 제과·제빵(5.5%), 피자(4.2%), 한식(2.7%) 등 다른 외식업종보다 높았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필수 품목’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가맹본사는 닭고기와 식용유, 쇼핑백 등 일부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정하고, 가맹점주가 이 물건을 가맹본부에서 구매하도록 계약을 맺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단체와 자영업자 단체들은 가맹본부도 유통 마진 축소 등의 상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도 "가맹점주가 망하면 가맹본부도 망한다"며 "가맹본부가 필수 품목 대상과 유통 마진을 줄이는 등 점주 부담을 덜어주면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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