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러 미국 간 이스라엘 총리 부인, 골프장서 트럼프도 만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저녁식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사라 네타냐후 여사. X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내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첫째 아들인 야이르를 만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를 방문하는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과 사라 여사는 이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바 있어 이들의 만남이 양국 외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마고 마틴 트럼프 당선인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은 자신의 X에 트럼프 당선인과 사라 여사가 나란히 저녁 만찬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이들이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마러라고 사저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사라 여사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첫째 아들 야이르를 만나기 위해 최근 미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방문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까지 방문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사라 여사는 과거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7월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영부인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사라 여사가 네타냐후 총리의 "비밀 무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사라만 있으면 된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 사라 여사의 만남을 지켜보는 이스라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많은 이스라엘 청년들이 전쟁터로 끌려가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는 와중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은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사라 여사 또래의 수많은 이스라엘 부모들이 전쟁터로 끌려간 아들들을 기다리는 동안 사라 여사는 미국에 있는 초호화 골프장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스라엘 국민들의 혈세로 사라 여사의 개인 여행을 지원해선 안된다"며 "이스라엘 군인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동안 영부인은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